아들도 반한 아크메

# 이 글은 1월에 아크메 레스토랑을 이용한 후기입니다.

아들에게 엄마가 반한 레스토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자신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아크메가 집 근처에 있는게 아니고,
방학임에도 식구들 각자의 스케줄 때문에 쉽게 시간을 잡기가 어려웠다.

2월이 되기 전 절호의 찬스를 잡아 예약을 하고 드디어
온 가족이 함께 아크메를 방문했다.
(사실 온가족 이라고 해도 3명 뿐이지만... ^^*)

@아크메

아들은 아크메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 기대를 하고 있다. 
왠만해서 엄마에게 칭찬을 듣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리라

잔뜩 기대를 품은 아이를 데리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주차 공간이 바로 옆에 있긴 하지만 맞은편 다른 사무실이 닫은 걸 확인하고 
마음 편하게 사무실 옆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아크메, 실내전경

예약한 시간이 약간은 이른 저녁시간이라 아주 한산했다. 
나름 전망이 괜찮은 창가로 예약을 해서 창가에 자리를 잡고 
어떤 음식을 주문할 지 정하기로 했다.

@아크메, 메뉴

이제 제법 커서 1인분은 충분히 소화하는 아들녀석 덕에 코스 3인을 주문하기로 했다.
까르보나라를 너무 사랑하는 아들은 카르보나라를, 
전에 방문했을 때 김치갈비 리조또가 너무 맛있어 보였던 난 김치갈비리조또를
그리고 아내는 꽃등심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식사 전 손을 씻으러 나가려 했더니 계산대와 주방 사이 간이 세면대를 이용하도록 안내해주셨다.

지난번 아내가 감동받았던 작은 배려와 센스가 오늘도 돋보였다. 

[이전글] - 작은 배려로 맛에 감동을 더한 서천동 맛집 아크메

작은 배려로 맛에 감동을 더한 서천동 맛집 아크메

손을 씻고 앉아 있는 사이 식전빵이 나왔다.

@아크메, 식전빵 마늘바게뜨

아내와 함께 왔을 땐 바구니에 이렇게 많이 들어있지 않았던것 같은데
한 사람당 두 개 인가보다 ^^*

@아크메, 식전빵 마늘바게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늘빵이 아들 녀석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한 입 베어 물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껴먹겠단 표정이다.
식전빵은 리필이 된다고 하니 안심하고는 다 먹어치웠다.

@아크메, 식전빵 마늘바게뜨

아내가 감동을 받았던 오늘의 에피타이저로 어떤 샐러드가 나올지
살짝 염려와 기대가 교차하던 순간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아크메, 오늘의 에피이저, 망고새우샐러드

오늘의 에피타이저는 망고새우샐러드이다.
매일 다른 종류의 에피타이저는 내기에 뭐... 매일...
가끔 방문하더라도 다른 종류의 에피타이저를 맛 볼 수 있어서 다른 종류의 코스를 즐기는 느낌이이다.

@아크메, 망고새우샐러드

꽃등심 스테이크가 속한 코스B에는 나오는 오늘의 스프가 재료가 소진되어 
샐러드로 대체해도 괜찮겠냐 물어보신다.

소소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있어 흥쾌히 샐러드로 대체해달라 했다.

@아크메

이미 오늘의 에피타이저에서 샐러드를 먹었지만
또 다른 종류의 샐러드가 기대되었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망고새우샐러드와 전혀 다른 느낌의 샐러드를 내어왔다.

@아크메

스프 대신 나온 푸짐한 샐러드를 맛보는 동안 메인 메뉴가 하나씩 나왔다.

@아크메, 까르보나라

아들이 선택한 까르보나라를 먼저 받았다.
워낙 까르보나라 홀릭이라 받자마자 접시를 다 비워버릴줄 알았는데
맛을 즐기고 싶은건지 앞서 식전빵과 샐러드로 배가 좀 찬건지 여유있게 먹는다.

@아크메, 김치갈비리조또

전에 사무실 식구들과 함께 왔을 때 무척이나 맛있어 보였던 김치갈비리조또
멀찍한 테이블에서 봤을 땐 볶음밥 위에 갈비가 올려져 있는 줄 알았다.
이렇게 바로 앞에서 보니 김치리조또 위에 갈비가 올려져 있다.
이름 그대로 생각했어야 했는데... ㅎㅎ

김치리조또와 갈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괜찮은 조합이었고,
왜 사람들이 많이 시켜먹는지 알 것 같았다.

@아크메, 꽃등심 테이크

@아크메, 꽃등심 스테이크

아내를 위한 특별 주문 꽃등심 테이크도 이어서 나왔다.
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 좀 많이 익혀 줄것을 요청했는데 
우리 취향에 맞게 적당히 익혀서 나왔다.

@아크메

소소한 배려에 마음이 열려있어 그런지 우리 내외도 즐겁게 식사를 이어갔고,
기대를 잔뜩하고 온 아이도 즐겁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배가 불러 식전빵을 더 먹지 못 할 것 같아 아쉬워하는 아이에게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온다고 알려주니
배가 불러도 더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나온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기뻐한다.

@아크메, 아이스크림 디저트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음료가 제공되는데 
아내와 난 커피, 아들에겐 히비스커스를 디저트 음료로 요청했다.

@아크메, 디저트 커피

@아크메, 히비스커스

아들 녀석은 엄마, 아빠가 디저트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부러웠는지
자기에게도 커피처럼 마실 수 있는 음료가 있는게 즐거워 보였다.

@아크메, 디저트 음료

엄마가 감동을 받았던 아크메에서 
엄마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곤 진작 데려와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지 못 했던게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 번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또 다음에 좋은 시간을 잡아 즐거운 식사를 나누며 
인생의 추억거리를 만들어줘약야겠단 다짐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