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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이 책을 읽고 나니4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담는 쓰기의 기술 성인이 된 이후 독서량이 많진 않지만 책 욕심이 은근히 있는 나... 꼭 소장가치가 있다 싶지 않으면 구매하는 건 싫어하는 나라서 빌렸던 업무 관련 서적을 반납하기 위해 들른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어떤 책들이 있나 살펴보다 유독 눈에 들어온 문구 쓰기의 기술 최근 블로그 글쓰기를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로 미루어 왔기에 눈에 쏙 들어온 것일까? 책의 제목을 자세히 보니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담는 쓰기의 기술』기술』이다. 책 표지에는 보고서, 메일, 이력서, 프레젠테이션 OK라는 표현의 삽화가 들어가있다. 이젠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할 일은 거의 없지만 메일, 톡으로 업무관련 지시, 전달사항을 작성할 땐 늘 어떻게 작성하면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핵심만 담는 쓰기의.. 2021. 7. 9.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폐쇄된 우주정거장의 유령 같은 존재 안나, 안나를 지구로 귀환시키려는 남자, 둘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단편 소설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거머쥔 김초엽 작가의 스토리 진행이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이 주는 결과에 대한 동경이 아닌 발전한 과학기술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감성을 만지는 것이 특징인듯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두 사람의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인 배경은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자유로워진 시기. 자유로운 우주여행의 시기이기에 엄청난 기술력이 인류에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반쪽짜리 과학기술이며 과학 기술 이면에 경제적 손실을 따지.. 2019. 7. 25.
관내분실 '당신은 당신의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SF, 과학문학은 늘 우주전쟁, 외계인, 시간여행 등 뭔가 스케일이 크고 긴박함이 가득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내게 있다는 걸 알려주는 단편소설이 관내분실이다. 이 소설의 제목만 보면 도서관이 떠올라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가늠할 수 없어 기대반 우려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소설의 제목인 '관내분실'은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래서 과학소설로 알고 읽기 시작했기에 미래 도서관에 대한 내용이라 생각했다. 책장을 넘기며 이 소설 속의 도서관은 기대했던 미래 최첨단 도서관이 아니였다. 죽은이의 정신을 다운로드 받아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보관하고 읽고 싶은 사람에게 대여하듯 죽은이의 기억을 보관하고 있다가 추모하는 이가 방문해 .. 2019. 7. 24.
[책 리뷰] 우리 엄마는 모른다 오랜만에 아이와 단 둘이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어김없이 챙겨온 책들을 보며 어떤 책들을 읽는지 궁금해진 마음에 아이의 가방에서 책 한권을 꺼냈다. 제목은 [우리 엄마는 모른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건 엄마와 아이의 갈등이 예견이 된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이런 기가막힌 타이밍은 뭐지? ㅎㅎ 요즘 세간의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 SKY캐슬과 묘하게 겹치는 것이 아닌가. 사실 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학부모들의 모습이 드라마와 이 책에도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씁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수단으로 공부를 시켜야하는지 꿈을 키워가는 힘을 길러줘야하는지 명확한듯 하면서 명확하지 않은 삶의 딜레마... 주인공 아들은 세상 어느누구보다 곤충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곤충과 대화하.. 2019.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