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아내와 아주 오랜만에 주말 점심 데이트를 했다.
갑작스레 잡힌 데이트 시간이라 막 떠오른 서천동 맛집 레스토랑 중 하나인 아크메로 향했다.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렵단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약간은 초조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섰다.
다행히 1개 테이블이 비어 있었다.
방문했던 때가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실내에 트리장식이 눈에 띄었다.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분위기를 잡아준다고 생각했던 샹들리에가
지금 보니 잘 어울리진 않는듯하다. ^^
그래도 실내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소품들이 고급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코스 A에 메인 요리를 라구리조또와 새우로제파스타를 선택했다.
예약 주문이 밀려 있어 시간이 오래걸린다며 양해를 구하긴 하셨는데
생각보단 빠르게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요리사라도 컨디션, 재료 등에 따라 요리의 결과가 다른 법인가보다
일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을 땐 식전빵이 너무 촉촉해서 오히려 별로였던 느낌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예전보단 바삭바삭하면서 부드러워 입맛이 살아나게 도와줬다.
날씨가 꽤나 추웠던 날이라 손님을 배려해서인지 미온수를 기본으로 주셨지만
시원한 물이 고팠던 우린 얼음물을 요청해서 받았다.
매일 매일 다른 샐러드를 내는 아크메
오늘의 샐러드는 연어샐러드이다.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아내는 입에도 대지 못해 눈으로만 바라보며 내게 양보할 모양새였다.
무척이나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게 보였기에 금새 후다닥 먹고 있던 순간
연어 샐러드 못드시나요?
주방에서 언제 봤는지 다른 샐러드로 변경해주겠다며 먼저 말을 걸어줬다.
자그마한 배려에 감동한 아내에겐 라코타 치즈샐러드가 놓여졌다.
이미 받은 감동으로 맛은 배가 되었고 다음 코스로 나올 메인 메뉴가 기대되었다.
샐러드를 다 먹어갈 즈음 새우로제파스타가 나왔다.
많이 기다려야할 거라고 안내받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음식이 나와
오늘은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다.
곧이어 라구리조또도 나왔다.
가운데 있는 반숙을 깨뜨려 잘 섞어 먹어야 한다.
확실히 지난번에 와서 먹을 때 보단 치즈가 덜 짠 건지
오늘은 우리 둘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 것 같았다.
기분좋게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커피와 허브티 중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후식으로 음료와 함께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커피와 함께 아이스크림으로 식사를 마무리 했다.
예약도 하지 않고 용감하게 방문해서 하나 남은 자리에서
좋은 대접을 받으며 지난 연말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던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는 아이도 함께 데리고 와서
엄마가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눠봐겠다
'Health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이 먹고 싶을때 종종 찾던 동탄 북광장 전술 (0) | 2020.01.28 |
---|---|
먹리단길 탐방 첫번째 레트로감성 미치닥떡볶이 (0) | 2020.01.21 |
서천동 국수나무에서 데이트 (0) | 2020.01.05 |
[오산맛집] 북극해 고등어 방문기 (0) | 2019.12.18 |
[동탄1] 가성비 갑 선식당 이용후기 (0) | 2019.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