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에 방문해서 식사한 후기입니다.
# 사장님의 인심이 아주 넉넉히 느껴지는 식당입니다.
#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이 예전처럼 사람들이 마음편하게 즐겁게 찾는 곳이 되었으면 바래봅니다.
한동안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한정식...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학부시절을 보내던 2000년대 초반 경희대 정문 앞에 있던
500번의 인연은 1만원대의 가격에 푸짐한 한정식을 즐길 수 있었던 맛집이었다.
점점 발걸음이 뜸해지다가 어느날 사라졌던 500번의 인연
신영통으로 잘 알려진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실제는 화성시 반월동이다 ^^;)
옛 추억에 살짝 잠기며 찾아들어간 500번의 인연
너무도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메뉴판이 아주 낯설다
예전 경희대 앞에 있던 같은 곳인지도 너무 가물가물해서 잘은 모르겠다.
예전엔 자리이 앉으며 O명이요 라고 이야기 하고
나오는 음식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나누었던 기억만 남아있다.
오늘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500번의인연 전용 주차공간에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요리조리 주차하는 동안 아내와 아들이 먼저 들어와 주문을 했다.
오늘은 나의 취향을 1000% 존중해주어 제육정식 3인분을 주문했단다.
잠시 후 음식이 차려진다.
기본 국까지 합치면 19가지의 찬이 차려졌다.
15년 전에 비하면 13000원의 가격이면 충분히 푸짐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공간이 비어 있어 물어봤더니 찌게가 아직 안나온 거라고 하신다.
오늘의 메인 제육복음이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그리 양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보기보단 양이 많다.
넉넉하게 제육양념이 후두둑 떨어지니 조심해서 먹자.
밥도둑 간장게장이 기본찬으로 나온다.
사실 우리 가족은 날걸 잘 먹질 않아 밥도둑 간장게장은 그냥 PASS~♡
어릴적 자린고비전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해 엄청 맛있는 음식인줄 알았던 조기...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생선이지만 내가 즐기는 생선은 아니다.
조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찬거리일 것 같다.
양념이 잘 벤 더덕무침!!
작년 북극해 고등어에서 더덕을 맛있게 먹은 이후
최근 아주 입에 잘 달라붙는 더덕이라 그런지 군침이 입속 가득하게 만든다.
아직 어린이 입맛이 남아있어 여전히 개인 1순위 반찬인 계란옷 입은 동그랑땡
다행히 아들이 공평하게 나눠먹는 것을 좋아해 쟁탈전이 벌어지진 않는다.
대신 하나씩만... ㅠㅜ
내가 다 먹고 싶지만... 공평하게 나눠먹고 리필하는 걸로
또 하나의 내 입맛을 사로잡은 진미채
다행히 가족 중 나만 좋아하는 반찬이다.
때론 함께 있는 고추가 매울땐 아내에게 양보하긴 하지만
오늘은 내가 다 먹고 또 리필해야겠다.
마트 시식코너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새송이버섯.
초딩 아들은 내 입맛을 닮지 않고 할아버지 입맛이라
버섯종류는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아들 몰래 하나씩 더먹어야할 후보로 추가!!!
오늘의 찬 중 인기가 조금은 시들해 보이는 묵은지 볶음
아마도 나의 독차지가 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찬 1위 후보가 잡채일 것이다.
맛있긴 하지만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음식이기도 한 잡채.
당연히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찬 후보 1위이다.
전체 사진을 볼 땐 푸짐하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하나 하나 사진으로 설명하려니 정말 많은 느낌이다...
(글을 쓰다 지친걸지도... ^^;;)
밥과 국의 사진을 찍는 동안 기다리던 찌게가 나왔다.
구수해보이는 된장찌게가 나오면서 오늘의 제육정식이 완성되었다.
1위 후보 찬들이 후다닥 비워지면서 리필을 요청해도 웃으며 더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선하다.
혼자서 먹어도 되는 양이면 점심시간에 혼자 후다닥 다녀오고 싶지만
가족과 함께 즐겁고 부담없는 마음으로 다시 500번의 인연을 방문할 수 있게
어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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