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내에게서 온 카톡
'북극해 고등어 이슈가 있나?'
다음에 찾아봐야겠다 마음먹고는 잊고 있었다. 점심시간에 아내와 통화하던 중...
아내 : '북해도고등어 찾아봤어?
나 : '잉??'
아내 : '북해도고등어!!!'
나 : '아침에 보낸 북극해고등어 말하는거야? 그게 뭐야? 불량식품이래?'
아내 : '오산 맛집이래 가격도 괜찮은것 같고 평도 좋고, 샐프바에서 찬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분위기도 괜찮은것 같아 여보도 한번 찾아봐'
북극해고등어를 찾아보니 생선구이 가게이름이었다.
오산 맛집이라길래 위치도 찾아봤다.
가끔씩 지나는 곳인데 북극해고등어를 본 기억이 전혀없다. 그래도 생선이 땡길때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다.
아내와 아이를 픽업하고 북극해고등어로 향했다.
T-map에서도 맛집으로 찍혀있고 지도에서 확인한 곳과 동일해 T-map을 의지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어둑어둑해져서 그런지 북극해고등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혹시나 하고 다이소와 이화수 사이에 있는 공용주차장으로 내려가보니 다이소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에 주차하고 안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추웠지만 옷에 생선냄가 배는게 싫어 차에 외투를 정리해두고 뒤늦게 들어가 가족을 찾느라 자리에 앉고 나서야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여느 생선구이집과는 다른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우선 마음에 들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고등어연이 인상적이었다.
대체로 구석구석이 깨끗해서 일단은 높은 점수를 주었다.
다양한 식성을 반영해서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고추장숯불고기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북극해고등어를 방문하기 전 전해들은 한 가지 장점이 셀프바였다.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6가지 찬을 셀프바에서 모두 마음껏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보통 리필할 수 있도록 해두는 찬을 담고 데우는 것과 달리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었다.
미역국과 숭늉도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숭늉을 정말 좋아한다. 음식을 맛보기 전 숭늉하나 만으로 애용하는 맛집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숭늉하나 만으로 마음이 이미 기울었는데 잡채까지 있으니 반찬 먹으러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어느 찬보다 먼저 젓가락이 향한 잡채는 미리 세팅해둔건지 좀 차가웠다.
그리고 더덕이 껍질채 있어 먹을까 말까 고민되었다.
의외로 더덕이 이렇게 입에 착 달라붙을지 몰랐다.
북극해고등어에서 나에겐 최애 찬으로 등국해버렸다.
셀프바에 있는 잡채는 계속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처음 찬으로 나온것 보다 더 맛있게 이용할 수 있었다.
기본찬에 흡족해하며 셀프바를 이용하면 감탄하는 사이 갈치구이가 먼저 나왔다.
가격만큼 살도 많고 길다란 녀석이 나왔다.
우리집 갈치 발골 장인께서 직접 발골을 맡아주셨다.
곧이어 고추장숯불고기가 나왔다.
가장 무난하게 도전할 수 있는 메뉴중 하나가 고추장숯불고기 같은 종류일거라 생각한다.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주분하기도 했다. 맛은 무난함보단 맛있었다.
곧이어 고등어구이도 나왔다. 모든 메뉴가 나오고나니 좀 많이 주문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갈치와 고등어가 생각보다 크기가 컸기 때문이다.
메인 매뉴가 나오기전 찬으로 배를 채기도 했고 약간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계속해서 잡채와 더덕을 가져다 먹었기에 더 음식이 많게 느껴진것일지도 모르겠다.
왠만해선 다음에 먹을 매뉴를 미리 정하지 않는 내무부장관께서 다음에 오면 갈치무조림을 먹어보자 정하셨다.
이정도면 맛집이라 할 만하다.
보너스로 갈치발골작업 후 한번에 제거되는 영상도 투척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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