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찾아 먹는 마마정의 식탁
몇 달 만에 찾은 구미!!!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기에 최근 처제가 나름 괜찮게 먹었다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마 정의식탁 vs 마마정의 식탁
상호를 직접 보기 전까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대략 난감... '아빠가방에들어가신다' 처럼 아이에게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알려 줄 수 있는 작은 계기도 된 것 같다.
그리 넓지 않은 곳이란 이야기는 들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어... 7명이 이용하기에 너무 좁은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자그마한 곳이었다. 좌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옆에 있어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생각보다 좁긴했지만 다양한 소품들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곳이다.
휴지가 솟아나는 통나무, 코에서 휴지가 나오는 모아이 석상 등, 다양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어디서 이런 소품들을 구하신건지 음식 맛보다 더 궁금했지만 오늘은 참는걸로..
다양한 메뉴만큼 다양한 우리 일행의 입맛 때문에 각기 다른 메뉴를 주문했다. 주인장께서 오셔선 메뉴가 너무 다양해서 음식이 한번에 나올 수 없는데 괜찮겠는지 물어보셨다. 조금은 메뉴를 축소하고는 생각해보니 우리 뒤에 주문하시는 분들은 꽤나 기다리셔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좀더 다양한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체로 협소한 공간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기로했다.
나에겐 맛있었지만 호불호가 약간은 갈리는...
먼저 돈가스가 나왔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모양새다. 모두들 한 입 먹는 순간 우리의 메뉴선택을 후회했다. 7개의 메뉴중 돈가스가 1개 뿐이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메뉴의 선택에 신충을 기애햐겠다. 어린이 입맛인 게는 마음에 드는 돈가스였지만 소스 때문인지 정말 어린이인 아들녀석과 조카녀석은 오히려 먹으면서 느끼하다며 약간 남기기 까지 했다.
이어서 나온 국수들은 생각보다 푸짐했다. 요즘은 국수를 푸짐하게 주나보다. 3개를 주문했는데 다음엔 좀 줄이기로 했다. 사실 멸치육수를 그리 즐기진 않아 잔치국수를 굳이 시켜먹진 않는데 다른 종류의 육수를 사용한 것인지 별 거부감 없이 후루룩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국수에 이어 나온 제육덮밥도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색의 배치에 신경을 많이 쓰신듯 하다. 편수 그릇에 담겨나와 처음 받았을 땐 양이 많지 않아 보였지만 정작 먹어보니 적지 않은 양이었다.
"국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플레이팅은 마음에 들었지만 좌식 테이블이 폭이 좁은 편이라 플레이팅의 아름다움과 아기자기한 소품이 주는 정취를 느낄만한 여유가 많지 않았다.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지만 돈가스나 덮밥류를 먹을 때 국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셀프바에 있는 3가지 김치로 느끼함, 답답함을 달랠 수 있어서 괜찮았다.
계산 후 나오는 길에 다른 식탁을 보니 국이 있었다. ㅠㅜ 우리 테이블 요리 가짓수가 많아 주인장께서 잊으셨나? 국수가 많으니 국수 국물로 대신하라는 주인장의 센스였나? 먼저 묻지 않은 우리의 탓도 있으니 국수 국물로 대신했다 생각하며 가게를 나셨다.
이젠 안녕?
가게를 나서고 뒤돌아 보니 12월 말 신평파출소 옆으로 이전한다는 안내문구가 있었다. 가끔 내려오는 구미인지라 신평파출소가 어디쯤인지 몰라 찾아봤다.
마마정의식탁의 현재 위치와는 꽤 거리가 있다. 다시 구미를 방문하면 메뉴를 재구성해서 이용해보고 싶었다. 아마 1월이나 되어야 구미를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은데 이제는 이용하지 못 할 것 같다.
상모동에 숨어있던 맛집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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