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1] 가성비 갑 선식당 이용후기

아침 점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먹었던 지난 주말 저녁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중 선식당이란 곳을 발견했다. 

원래는 다른 가게가 있던 곳이었는데...
건물 전체를 둘러싼 하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아직 음식은 맛보지 못했고 사전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스테이크 샐러드 쌀국수 파스타 글자만 보고 과감하게 오늘 저녁 장소로 결정했다.

선식당을 들어가며 찍은 사진, 잘 읽어볼껄 그랬다

 첫 방문이니 블로그에 올릴 요량으로 꼼꼼이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구, 문에 적혀있는 글을 읽을줄 모른다고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오늘 우리 가족이 그랬던 모양이다.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계십니다". 이 문구를 잘 새겼어야 했다.

아무튼 첫 방문인 우리 가족은 구석진 곳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천천히 어떤 메뉴가 있는지 살펴봤다. 

@메뉴, 선식당

샐러드, 누들, 파스타, 볶음밥, 면, 튀김요리를 이용할 수 있다. 
1인 1주문이란 문구만 눈에 들어왔다.

이제 제법 1인 양을 소비하는 아이를 배려해 그릴 스테이크 샐러드, 소고기 마늘 볶음밥, 봉골레 쉬림프 파스타를 주문하고 모자라면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니 셀프바가 있다고 하는데... 어디???
카운터를 돌아 코너에 셀프바가 있다.
남은 음식 포장 이라니... 이 문구를 보면서도 우리에게 닥칠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셀프바, 선식당

거의 주 메뉴가 면이라 할 수 있을 메뉴판 구성이라 그런지 간단한 찬이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다. 입구 왼편에 손씻는 장소가 있으니 밖에 있는 화장실까지 나가지 않아도 손을 씻고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선식당 테이블

요즘은 테이블 아래 식기류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선식당은 테이블 위에 배치해두었다.
식사를 할 때 그릇의 수가 많지 않다면 테이블 위에 두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꺼내기도 편하고, 앉아도 다리에 걸리지도 않고, 더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소고기 마늘 볶음밥이 먼저 등장했다. 

@소고기 마늘 볶음밥, 선식당

테이블에 볶음밥 그릇이 올려지는 순간 온 가족이 놀라 서로 얼굴만 한참을 처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
메뉴판을 다시 보니 볶음밥은 양이 많아 1테이블 1주문 이라 적혀있는 것이 아닌가
아내는 양이 많다는 걸 짧은 시간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봤는데 이렇게 많을을 줄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볶음밥은 메뉴판에 안내 문구가 있었으니 그렇다 치고, 샐러드와 파스타는 양이 많지 않은 곳이 많으니 괜찮을거라 애써 위로를 하고 있었다. 

@봉골레 쉬림프 파스타, 선식당

두번째로 등장한 봉골레 쉬림프 파스타도 볶음밥 못지 않은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제발... 샐러드만은...

@그릴 스테이크 샐러드, 선식당

하하하 마지막 메뉴가 테이블에 올려진 후 모자라면 더 시키겠다는 마음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이걸 어찌 다먹지?? 하는 고민이 머리속에 꽈리를 트고 앉아버렸다.

나온 순서대로 맛을 보기 시작했다. 

건강한 맛 소고기 마늘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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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마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즐겨 찾는 편이 아니었는데 무슨 정신으로 고른 것인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오늘의 밥은 마늘 볶음밥이다.
마늘이 많이 들어가 그런지 고소하게 입에 달라붙는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건강한 맛이 나쁘진 않았다. 평소 마늘을 즐겨 먹는 분들에겐 괜찮은 메뉴라 생각된다.
그런데 양이 너무도 장난이 아니다. (결국 반을 따로 담아 포장을 했다)
가격대별 양으로 파는 건 어떨까 싶다.  

 

바지락 칼국수 보다 많은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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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리오 올리오를 즐기던 아내는 비슷한 느낌의 봉골레 쉬림프 파스타를 선택했다.
바지락을 하나, 둘씩 빼내면서 빈 그릇에 껍질을 쌓았는데 바지락 칼국수를 먹을 때 나오는 양보다 훨씬더 많은 양의 바지락 껍데기가 쌓여가고 있다. 
조개살을 걷어내는 바쁜 손놀림에 정확한 맛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바쁜 손놀림 탓이라 핑계를 대는 것이겠지만 그만큼 맛에 있어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는 뜻도 될것이다. 

 

빙수니? 샐러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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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테이블에 올려지는 순간 소복히 쌓여 있는 빙수가 떠올랐다. 
소복히 쌓여있는 얼음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떠먹듯이 치즈속에 묻혀 있는 그릴 스테이크와 채소들을 조심조심 떠먹었다. 
샐러드 그릇의 바닥이 보일때 쯤 가득히 고여있는 소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소스를 먼저 부어두고 채소, 그릴 스테이크, 치즈를 차례로 쌓아둔 모양이다. 그릇의 크기에 비해 엄청난 양 때문에 소스를 함께 먹지는 못해 덜 짜게 먹을 수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

첫 방문에 엄청난 양으로 공략당했다. 
세 식구가 볶음밥으로 1인 1메뉴를 즐기기엔 좀 무리가 있는것 같다.
다음 방문 메뉴 조합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해봐야겠다.

그리고 사장님~♡ 테이블에 볶음밥을 1메뉴 시키면 2인 1메뉴로 해주심 안되나요?

 

 

※ 동탄 1지구에 있는 선식당을 이용하며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