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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맛집

영통 신선설농탕

by 레몬즙한방울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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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망포역 인근에는 이용한지 10년은 훌쩍 넘어가는 오래된 설농탕집이 있다. 처음 맛을 봤을 때 그 고소한 맛이 잊혀지지 않아 엄청 자주 찾았던 걸로 기억이 된다.

이승기, 한효주, 문채원, 배수빈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왔던 2009년 S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배경이 되는 음식점으로 나와 인지도가 급 상승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은 신선설농탕 김포점이었다고 한다. 뭐 드라마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고, 가끔 주말에 출근하면 신선설농탕이 가깝고 먹기도 편해 오피스세트로 주문을 해서 먹곤 했는데 저녁에 집으로 가는길에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설농탕을 먹기로 했다. 

아이가 아직 어릴때는 많이 먹지 않으니까 특대 하나에 보통 하나를 시켜 나누어 먹으면 딱 좋았었고, 좀더 컸을 땐 어린이 설농탕을 시켜 3그릇을 먹으면 딱 좋았었다. 

이제 좀 더 컸다고 혼자서 보통 1그릇을 먹는 나이가 되어 3그릇을 주문할까 했지만 오늘은 간식을 먹었다고 해서 세트메뉴를 주문해보았다. 

오랜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져서 김치전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한 세트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마다 셋팅되어 있는 두개의 접시에 석박지와 맛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었다. 아이가 어렸을 땐 김치 종류를 더 작은 크기로 잘라야해서 귀찮은 면도 있었지만 이제 너무 크지만 않으면 김치도 잘 먹으니 대충 잘라두었다. 

몇 년 전에 김치전 세트를 먹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처음 먹어보는 건지 기억이 안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고기, 부추, 공나물인지 숙주인지 잘 모르겠지만 골고루 섞인 맛있는 김치전이었다.

김치전에 있는 고기는 고기를 과자느낌이 날 정도로 완전 익혀 먹는 우리집 식구들에겐 야약간은 덜 익게 느껴져 약간 남겼다. 

신선설농탕에서 빠질 수 없는 기본메뉴 설농탕.

오늘도 파를 추가해서 더 건강한 느낌으로 먹었다.

처음에 먹었을 땐 땅콩가루 때문인지 정말 고소했었는데 요즘엔 예전만큼 고소하진 않다. 땅콩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배배려해서 뺀건지 왜 빠진건진 모르겠지만 예전의 맛이 그립긴 하다. 

김치전을 찍어먹을 간장소스.

개인적으론 석박지나 맛김치와 김치전을 함께 먹어도 괜찮은 조합이었으나 전통적인 소스를 빼놓을 순 없겟지?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치즈케익으로 주문했더니 치즈케익은 나가면서 받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2개를 준다고 하니 왠지 이득을 보는 느김이다. 예전에 팥빙수인지 요거트인지를 선택했을 때는 정말 크기가 작아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더 보너스를 받는 기분이었던것 같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설농탕을 배부르게 먹고 양이 많은 디저트를 먹는다는게 사실 좀 아이러니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맛과 서비스를 유지해준 신선설농탕 영통점에 감사한 마음을 두고 나왔다. 

맛 :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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