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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by 레몬즙한방울 2019.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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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어'

폐쇄된 우주정거장의 유령 같은 존재 안나, 안나를 지구로 귀환시키려는 남자, 둘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단편 소설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거머쥔 김초엽 작가의 스토리 진행이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이 주는 결과에 대한 동경이 아닌 발전한 과학기술 이면에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감성을 만지는 것이 특징인듯하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두 사람의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인 배경은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이 자유로워진 시기. 자유로운 우주여행의 시기이기에 엄청난 기술력이 인류에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반쪽짜리 과학기술이며 과학 기술 이면에 경제적 손실을 따지는 관료들의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생체 냉동기술, 워프, 웜홀 등 친숙한 SF소설의 단골 소재이지만 과학소설 같지 않고 오히려 가족애에 대한 여운을 깊이 가슴 한 켠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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