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퓨전 돈가스 돈블레스

지난 토요일 아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어요.
하지만 오전에 환자가 많았는지...
점심시간 이후로 진료시간이 잡혀버렸어요.

예전엔 토요일 예약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서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
토요일도 예약이 가능한가 봐요.
다음엔 꼭 확인해보고 예약할 수 있으면 예약을 해야겠어요.

갑자기 생긴 점심의 여유...
어디서 이 시간을 즐길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돈블레스로 발걸음을 돌렸어요.

ㄷㅂㄹㅅ

가게 입구에는 떨렁 저렇게 간판이 달려있어서
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뭐하는 곳인지
알 수 없는 곳이기도 하죠.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 싶었지만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단 많은 편이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오니 메뉴를 정하는 것이 고민되네요.

아내와 단 둘이 왔으니 2인 세트를 먹을까
각자 메뉴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식사량이 많이 줄은 아내와 함께 먹기엔
적지 않은 양이될 것 같긴 했지만 2인 세트를 선택하기로 했어요.

2인 세트는 (미처 메뉴 사진을 찍지 못했어요)

돈블레스 돈가스 + 리본가스
새우 로제 돈파스 + 화돈덮밥
돈블레스 돈파스 + 매운토핑 돈가스

이렇게 세 가지 조합 중 하나에 음료 2 가 제공되는 구성이었어요.

돈파스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죠?
돈블레스 이외의 곳에선 본 적이 없는 단어이기도 해요.
벌써 눈치챈 분도 있을 거 같아요.
아마도 돈가스 + 파스타의 줄임말일 거예요.
돈가스를 그릇처럼 만들어서
파스타를 담아내는 음식이 돈파스예요.

주문하고 잠시 후 기본찬과 식기가 세팅되었어요.
세트메뉴를 시켜서 그런진 몰라도 애피타이저로 수프가 2개가 나왔어요.

사실 세트 메뉴를 주문한 이유 중 하나는
보통은 음료가 캔으로 나오죠.
그래서 하나는 마시고 다른 하나를 들고 갈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았어요.
콜라, 사이다가 컵에 담겨서 나왔어요.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 중인 아내를 대신해서 제가 다 마시게 되었네요 ~ ^^*

기본으로 제공되는 생수를 마시려 컵에 부었는데
앗... 이런...
컵에서 비린내가...
가끔 세척이 잘 안되면 비린내가 날 수 도 있죠.

홀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빠른 사과와 함께 빠른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홀 서빙 직원이 한 명인 데도
적지 않은 손님의 방문에
테이블 이용이 계속 이뤄지는데 큰 잡음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홀 직원이 빠른 손놀림으로 바로바로 대처를 하니
잡음이 날 이유가 없어 보여요.
가게 이미지도 올라갈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생이라면 사장님 횡재한 것 같네요.
사장님!! 월급 더 주셔야겠어요.

홀 직원의 응대에 감탄하는 사이 화돈덮밥이 나왔어요.
화돈덮밥은 일종의 제육덮밥이었어요.
제육덮밥은 조리 스타일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다른데
여긴 개인적인 순위로 5위 정도 될 것 같네요.

돈파스를 실물로 만나니
예전에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신기한 느낌으로 먹었던 기억이 떠오려는데
아내가 갑자기 나이프를 찾네요.

파스타를 먼저 먹는 게 아니냐는 제 눈빛에
펼쳐서 바삭한 돈가스와 파스타를 함께 먹는게
더 좋을 것 같다 합니다.
제가 그릇 모양의 돈가스를 동강동강 내었어요.

동강 낸 돈가스와 파스타를 함께 먹으니
마치 찍먹 돈가스를 먹는 느낌이 들어
바삭바삭한 돈가스의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혼자 왔거나 아이와 함께 왔다면
돈파스의 파스타를 먼저 다 먹고
눅눅해진 돈가스를 먹으면서
투덜거렸을 제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오늘도 놀라운 아내의 창의력에 박수를 보내며
맛있는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개인평점
★★★★★
(지극히 개인적으로 만족한 평점입니다)

주차는...
인근 병원에 주차 후 이용해서...
아마 건물 주차장이나 인근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을 거예요

일상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