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트 머리털 키우기 6일차 대참사 발생!!!

그루트 머리에서 뽀송뽀송 머리털이 자라나는 걸 보고는 
관심이 없던 아내도 이제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아들과 함께 번갈아가며 등뿍 물을 주고있다.
조만간 어항속으로 들어갈 날을 기대하며 잘 자라고 있는지 오늘도 점검 완료!!

이제 온도를 잡아줄 히터를 검색해볼까....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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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아내의 비명소리에 놀라 달려가보니...

이런...
생각치도 못한 대참사가 벌어졌다.

엎어진 그루트 화분

그동안 잘 자라오고 있던 그루트 화분이 엎어지고 만 것이다.
가장 먼저 시선이 간 곳은 그루트 머리부분 그리고...

쏟아진 아쿠아 소일

그루트 화분 뒤로 쏟아져있는 아쿠아 소일과 그 속에서 자라고 있던 수초들이 보였다.

아... 이 일을 어떻하지???

Photo by Daniel Cheung on Unsplash

고민을 하던 중
그루트 머리가 더 눈에 들어왔다.

그루트 머리, 수초씨앗ㄷㄹ

소일 위로 자라나는 새싹만 봤을 땐

언제쯤 자라려나
귀엽다
|아직 너무작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엎어지고 나서 보니 아래로 아주 길래 뿌리가 자라나 있었다. 

수초 새싹 뿌리

바닥에 흩어진 소일 사이에 자라고 있던 새싹들이 뿌리채 보인다.
겉으로 밨을 땐 정말 작아 보였는데 
견고하게 자라기 위해 저렇게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일 수 도 있겠단 생각이 들면서 숙연해졌다.

이대로 잘 자라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나하나 추스려서 다시 심어보려 시도해보았다
소이들이 이미 젖어있어서 잘 분리되지 않아 다시 심는게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았다.

아무래도 여기까지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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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가족회의 끝에 
아직 자라고 있는 수초들도 있고
그동안 잘 자라준게 아쉬워 힘들지만
잘 정리해서 키워보기로 했다. 

처음 구상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지도 모르지만 
잘 자라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