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이라 한자어로된 단어가 많다
오늘 알아볼 기축통화도 한자어 표현이다.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전에 한자부터 확인해보면
基 : 터 기 (기초의 의미)
軸 : 굴대 축 (축, 막대 연결된다는 의미)
通 : 통할 통 (서로 통한다)
貨 : 재물 화 (재물)
각 글자의 뜻을 보면 연결의 기초가 되는 통화라 볼 수 있겠다.
영어 표현은 Key Currency, global currency, supranational currency, world currency 등으로 표현한다.
기초, 핵심 화폐라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럼 기축통화는 누가 만든 말일까? 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일까?
예일대학교 교수였던 벨기에 경제학자 로베르 트리핀이 1960년대 처음으로 사용했다.
로베르 트리핀 (Robert Triffin, 1911.10.05 ~ 1993.02.23)
벨기에 경제학자, 트리핀 딜레마(fr)로 잘 알려짐
하버드 조교수, 예일 대학교 교수, 버클리 대학교 석좌 교수
국제 전문가, 2차 대전 이후 국제 경제 체제에 큰 영향 미침.
IMF 개혁 지지
그는 당시 기축통화로 미국의 달러(Dollar)와, 영국의 파운드화(Pound)를 지목했다.
미국과 영국의 통화를 기축통화로 지목한 것은기축통화의 용도를 알게 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기축통화로 불리고 사용되는 통화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금융거래 또는 국제결제의 중심이 되는 통화
국제 시장에서 금융거래 및 결제의 용도로 사용되려면 통화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제적으로 기축통화로 인정 받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① 통화의 근간이 되는 국가의 존립이 문제시 되지 않아야 함
② 고도로 발달한 외환시장과 금융, 자본시장이 있어야함
③ 대외거래에 대한 규제가 없어야 함.
통상적으로 1대 기축통화 : 스페인 달러 (17세기 ~ 19세기)
2대 기축통화 : 금본위제 (19세기 ~ 20세기)
그리고 영국 파운드화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화폐였던 파운드화는 영국의 막강한 세력을 바탕으로 기축통화의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각국 중앙은행에 달러의 금태환을 약속하면서 달러가 파운드화의 뒤를 이어 기축통화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미국 대외무역 적자와 재정적자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미국의 경제 상황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이 되자 파운드화와 달러 이외에 기축통화역할을 할 수 있는 통화를 찾게 된다.
현재 기축통화로 인정 받고 있는 통화는 6개로 미국 달러(Dollar), 유로존 유로(Euro), 영국 파운드(Pound), 캐나다 달러(CdnDlr), 스위스 스위스프랑(SFranc), 일본 엔(Yen) 으로 알려져 있으나 The Wall Street Journal 의 Market Date Center 의 Currencies.에 올라오는 기축통화 환시세표(Key Currency Cross Rates)를 보면 멕시코의 페소(Peso)도 기축통화에 포함되어 있다.
[2018년 2월 9일 기축통화 환시세표 출처:WSJ]
개인적인 생각으론 멕시코가 선진국의 반열에 다가서다 미끌어진 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난황을 걸어왔었는데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멕시코가 부러워진다.
지난 2015년 11월 위안화가 기축통화의 반열에 들게 된다는 기사들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세계무역기구(IMF)에서 중국 위안화를 준비통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즉,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중국 위안화가 정식 편입된 것을 두고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고 달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나왔었다.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된 것은 위안화가 기준통화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무역량으로 봤을 땐 중국의 화폐도 기축통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축통화의 자격이 되기에는 중국정부의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완전 자유화가 되지 않는 이상 기축통화로 인정받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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