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구가네통영굴밥 다녀왔어요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

사실 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S가 얼마전부터 굴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싶어했는데

봉담 굴 맛집으로 소문난 구가네통영굴밥을 알게 되어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열심히 달려 도착한 곳

소문대로 줄이 길어요

주차를 하는 사이 S가 대기번호를 받으러 들어갔다 나왔어요

앞에 10팀 넘게 있는데 금방 될거라고 했다네요

굴이 회전이 빠른 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쌀쌀한 바람이 계속 불어 S와 H는 차에서 잠시 기다리고

전 바람을 즐기며(?) 번호가 호출되길 기다렸어요

 

 

밖에서 기다리며 확인할 수 있는 메뉴판이에요

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 다양한 메뉴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굴탕수육과 굴보쌈도 있네요

 

대략 15팀 정도 앞에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빠르게 저희 차례가 되었어요

 

한꺼번에 여러 대기번호가 호출되었는데

테이블이 정리가 덜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저흰 자체 방역에 신경쓰느라

테이블과 의자에 에탄올을 뿌리고 소독 티슈로 닦고 하느라 더 정신이 없었어요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고

기본 찬이 나왔어요

 

 

테이블에 차려진 찬을 보고 이제 겨우 한 숨 돌리려는데

S가 주문한 굴정식에 포함된 무침과 전이 나왔어요

 

음식을 덜어먹을 그릇을 2개 주셨는데

그릇 하나에 매생이나 김 처럼 보이는 것이 묻어 있어요

주방도 몹시 바쁘게 돌아가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그릇을 바꿔달라고 요청했어요

 

메인 음식들이 아직 안나와서 그릇이 어서 나오길 기다리며

 

 

굴정식에 나오는 굴무침과 친구들(?)이에요

정확한 이름을 몰라서 굴무침과 친구들이라고 불렀어요 ^^;;

 

 

이건 이름을 모르겠어요

몇 년 전 굴을 먹고 장염으로 고생한 이후로 생굴을 잘 입에 대질 않게 되어

이번에도 생걸로 보이는 녀석에겐 젓가락이 가질 않아

S만 몇 점 먹었어요

 

 

미역국이에요

비린맛이나 비린 냄새가 없어서 잘 먹을 수 있었어요

 

 

취나물이에요

야들야들 먹기 좋았어요

사실 찬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어요

 

 

H가 선택한 굴떡국이 가장 먼저 나왔어요

굴, 떡국떡, 버섯들이 들어가 있어요

일반 떡국과 맛의 차이가 느껴지진 않아

굴 맛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떡국 사진을 찍는 사이 교체 요청했던 그릇이 나왔어요

이번엔 다른 부위에 이물질이 묻어있어요

 

맛이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청결을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흰

그릇을 빼두고 먹기로 했어요

 

 

굴정식에 나오는 돌솥밥이 나왔어요

잘 익은굴들이 보이죠?

밥이 더 잘 누르게 좀 기다렸다 비비면 맛있는 누룽지도 먹을 수 있어요

 

 

S와 H의 음식을 조금씩 맛을 보는 사이

제가 선택한 매생이굴국밥이 나왔어요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눈에 선하죠?

 

뚝배기의 이가 살짝 나간게

인기 맛집의 세월의 흔적이라 생각하고 먹기로 했어요

그래도 이가 나간건 바꿔주면 좋을텐데...

 

그릇 하나를 포기해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

 

 

천천히 한숟갈 떠서 아~암~

 

읍….

바다 맛이 너무확실히 느껴지네요

매생이굴국밥을 먹어 본 지 오래되어 원래 이런 맛이었던가 싶기도해요

 

제가 바다맛이 너무 느껴진다고 하니

S가 한술 먹어보곤 무슨 맛인지 알겠다고 하네요

 

웬만하면 남기지 않는 편인데

바다로 배를 채우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쪼금 남겼어요

 

 

레몬즙 주관적 별점

 

줄 서서 먹는맛집이란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는데

역시 기대를 너무 하면 안되는거같아요

입맛은 모두 다른거니까요

 

굴정식에 나온 돌솥밥과 굴떡국은 맛이 좋았으나

매생이굴국밥은 바다맛이 너무 진했어요(원래 그런건가요???)

 

그리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손님으로

서빙하시는 이모님들이 너무 지쳐보이기도 하고,

그 여파로 서비스에 불만을 가지는 분들도 충분히 있겠다 싶어요

 

입장을 좀 여유있게 조절한다면 조금 더 기다리더라도

이모님들의 여유가 청결함과 친절함으로 나타날테고

좋은 서비스로 기분좋게 먹고 갈테니 더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싶어요

 

★★★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을 맛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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